대한불교조계종 망월사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66호
망월사 천봉당 태흘탑망월사 천봉당 태흘탑은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66호로써 천봉선사 태흘(天峰禪師泰屹1710~1793)의 사리를 봉안한 묘탑(墓塔)이다. 망월사는 『봉은본말사지奉恩本末寺誌』에 의하면 639년(신라 선덕여왕8) 해호대사(海浩大師)가 창건했다고 한다.
「조선국천봉대선사탑비명병서朝鮮國天峯大禪師塔碑銘幷叙」에 따르면 태흘의 성은 김씨, 자는 무등(無等), 호는 천봉(天峰)으로 황해도 서흥(瑞興) 출신이다. 6세에 유덕사(有德寺)로 출가하여 명탁(明琢)의 제자가 되었고, 도원(道圓)으로부터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20세에 우점(雨霑)에게 불경을 배운 뒤, 여러 선지식을 찾아 공부하였다. 이후 백천의 호국사(護國寺)에 돌아가 참선, 정진하였으며, 해숙(海淑)의 법을 받았다. 1793년 84세로 입적했으며, 다비(茶毘) 때 정골 2편과 사리 64매를 수습했다. 제자들이 백천 호국사와 문화 월정사(月精寺), 양주 망월사(望月寺)에 탑을 세우고 사리를 봉안하였다. 법맥을 이은 제자로는 환열(幻悅)·묘일(妙一)·낭규(朗奎) 등 10여 명이 있으며, 계율을 받은 승려는 수백 명에 이른다.
천봉당 태흘탑은 팔각원당 형식의 묘탑으로 지대석을 2단으로 쌓은 독특한 구조를 갖추었다. 4매석의 장대석으로 하층 지대석을 구성한 후, 2매의 석재를 맞물려 하층 기단 위에 설치했다. 기단은 팔각형 석재 1매를 사용했는데 상하로 구분된다. 하부는 모서리 부분에 동자주 형식의 기둥을 모각했으며, 면석 중앙에 사각형 액額을 표현했다. 상부는 하면에 1단의 층급을 모각했으며 측면 상하부에 테두리 장식을 표현하였다. 중앙부가 부풀어 오른 상하로 긴 팔각탑신에는 하부에 작은 연판, 상부에 큰 연판을 조각했다.
탑신 중앙부에는 ‘서산오세손 천봉당태흘탑숭정기원후 삼갑인 모춘하완립(西山五世孫 天峰堂泰屹塔崇禎紀元後 三甲寅 暮春下浣立)’이라고 탑명을 음각했다. 팔각형 옥개석 하면에는 공포와 물끊기 홈을 표현했으며, 낙수면은 좁고 완만하다. 연꽃을 새긴 보륜 위에 보주를 올린 상륜이 옥개석과 한 돌로 제자됐다. 탑 명문을 통해 1794년(정조18) 건립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태흘탑 후면 암벽에는 시주자 명단을 기록했다.